베트남, 제조업 경기 확장 국면 지속… 7월 PMI 52.9 13개월 연속 기준치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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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이하 S&P)가 최근 내놓은 ‘2026년 7월 베트남 제조업 PMI 보고서’에 따르면, 7월 PMI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오른 52.9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13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PMI는 각 기업 구매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업계 동향 지표로 50 미만은 경기 위축, 50이상은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지수는 △신규 주문 △생산 △고용 △공급업체 납품시간 △구매 재고 등의 5개 지표를 가중 평균한 값이다.
지난달 PMI에서 주목할 점은 △생산량·신규 주문·수출 주문 가속화 △5개월 만의 고용 증가 전환 및 원자재 구매 확대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속적인 완화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량은 최근 5개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생산량은 지난해 5월 이후 월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량 증가는 주로 신규 주문이 3개월 연속 증가한 데 기인했다. 특히 신규 주문 증가 속도는 6월보다 빨랐는데, 이는 지난 2024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수출 주문의 강한 성장에서 비롯됐다.
물가상승의 압력이 완화된 것도 성장세에 큰 힘을 보탰다. 일부 품목의 운송비와 연료비가 올랐으나,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줄었고, 이에 따라 원자재 구매가와 완제품 출하가 모두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완만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공급망 차질도 완화됐다. 공급업체의 납기 지연 수준은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납기 지연이 발생한 지역의 응답자들은 주로 원자재 부족과 운송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생산 요구량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은 원자재 구매 활동을 지난 4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렸다. 응답자들에 따르면, 원자재 구매 증가는 생산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이며, 향후 주문 대응을 구매도 일부 포함됐다. 원자재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원자재 재고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신규 주문 대응을 위한 신속한 출하로 완제품 재고도 함께 줄었다.
증가한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나서면서 고용 규모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다만 고용 증가분은 신규 주문 증가로 인한 업무량 누적을 막기에는 여전히 부족했다.
향후 12개월간 전망에 대한 기업심리 역시 신규 주문 지속 기대감과 생산 능력 확충 계획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다만 중동전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일부 응답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S&P글로벌 경제 이사는 “7월 PMI 데이터는 베트남 제조업 부문의 성장세가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하반기 베트남 제조업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고객 수요 회복으로 국내외 신규 주문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고용과 생산, 구매를 늘릴 만큼 자신감을 되찾았으나, 기업심리는 여전히 중동전 이전 수준보다 낮아 하반기 전망은 중동 정세 등 지정학적 상황과 밀접한 연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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