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고물가’ 베트남, 7월 상승세 꺾여…연료·식품 가격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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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큰 폭으로 치솟은 베트남의 물가가 지난달 석유제품과 식품의 원활한 공급에 힘입어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4%대 상승을 나타내며 고물가가 장기화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베트남 재무부 통계국(NSO)이 지난 3일 내놓은 ‘2026년 사회경제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2% 하락 전환하며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 관측됐다. 이는 풍부한 공급으로 인해 석유제품 및 식품 가격이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5%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7월 CPI는 전월과 비교해 11개 상품·서비스군 가운데 8개 그룹이 상승하고, 3개 그룹이 하락했다. 지난달 물가 하락은 주로 △교통·운송 △음식·외식 △주택 부문에서 비롯됐다.
구체적으로 교통·운송 부문은 전월 대비 2.02% 가장 큰 폭으로 내리며 전체 CPI를 0.2%포인트 끌어내렸다. 주로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베트남 내 휘발유 가격이 4.35%, 경유가 9.18%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 밖에도 항공 여객 운송비(-3.24%)와 도로 운송비(-0.26%)가 감소했으며 신차 및 중고차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음식·외식 서비스 부문은 0.07% 하락해 전체 CPI를 0.03%포인트 하락에 기여했다. 풍부한 농산물 공급에 힘입어 식량 가격이 0.50%, 식품 가격이 0.07% 하락했다. 반면 외식 서비스 가격은 여름철 소비 수요 증가로 0.12% 소폭 상승했다.
주택, 전기·수도, 연료 및 건축자재 부문은 0.07% 하락해 전체 CPI를 0.02%포인트 끌어내렸다. 국제 시세 하락에 따라 가정용 가스 가격이 11.41% 급락하고 등유가 1.19% 하락한 영향이 컸다. 다만 폭염으로 인해 주택 임대료(+0.41%), 가정용 전기(+1.55%), 생활용수(+0.27%) 등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 외 상승세를 보인 8개 상품·서비스군은 주로 기본급 인상에 따른 보험료 증가와 수업료 조정에 따른 교육비 인상, 여름철 관광 수요 증가에 기인했다.
이로써 7월 기준 평균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39% 상승률을 나타냈다. 에너지·의료비·교육비 등 국가가 관리하는 품목과 가격변동성이 높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4.19% 올라 전체 CPI를 하회했다.
올 들어 물가 상승을 주도한 상품·서비스군은 △주택, 전기·수도, 연료 및 건축자재 △음식·외식 서비스 △교통·운송 등 3가지 부문으로, 이 중 주택 부문은 6.72% 올라 전체 CPI를 1.53%포인트 끌어올렸고, 다음으로 음식·외식 서비스가 4.77% 올라 전체 상승분의 1.71%포인트를 담당했다. 교통·운송은 5.01% 올라 0.5%포인트를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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