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유럽 대신 일본·중국 간다…고환율에 단거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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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bn.co
항공료·체류비 부담에 장거리 위축…몽골도 한 달 새 132% 급증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기자페이지 입력 2026.08.02 10:19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닫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부담으로 해외여행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여행지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유럽과 미주·남태평양 등 장거리 여행은 항공료와 체류비 부담으로 감소한 반면 비교적 비용이 저렴한 근거리 지역은 여행사 상품 판매와 여름철 예약에서 강세를 보였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00만47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 전월보다 14.3% 감소했다. 2023년 6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올해 1월 역대 최대인 326만7988명을 기록한 뒤 반년 만에 126만명 이상 줄었다.
상반기 누적 해외관광객은 1496만191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해 2019년 상반기의 99.7% 수준까지 회복했다. 다만 월별 해외관광객은 지난 5월부터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6월 주요 국가 방문객도 전월보다 줄었다. 일본은 75만4000여명으로 16.5% 감소했고 중국은 26만여명으로 19.8%, 베트남은 20만8000여명으로 16.5% 줄었다. 미국과 필리핀도 각각 7.3%, 10.1% 감소했다.
전체 출국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여행사 실적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2분기 해외 송출객은 약 89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지만 일본과 중국 기획상품 이용객은 각각 7%, 15% 늘었다. 일본 상품 비중은 2018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동남아를 넘어섰다. 항공권과 호텔 등을 이용한 개별여행 고객도 111만명으로 10% 증가했다.
모두투어의 2분기 전체 송객은 22만351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줄었다. 지역별로는 일본 송객이 26.5%, 중국이 4.7% 증가했다. 반면 동남아는 34.9%, 유럽은 29.8%, 미주는 49.5%, 남태평양은 55.9% 감소했다.
여름 성수기 예약에서도 단거리 선호가 뚜렷하다. 모두투어가 집계한 관련 상품 예약 비중은 중국 27.4%, 동남아 24.3%, 일본 18.2%였다. 세 지역을 합하면 전체의 약 70%다. 참좋은여행의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예약에서도 동남아와 일본, 중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단거리 지역 가운데서는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여행지에 수요가 집중됐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중국에서는 백두산과 내몽골 등이 인기를 끌었다. 참좋은여행의 일본 예약 중 홋카이도 비중은 42%로 가장 높았다.
몽골도 단거리·자연 중심 여행 수요를 흡수하며 약진했다. 몽골 방문객은 5월 1만1000여명에서 6월 2만5000여명으로 132.3% 증가해 주요 여행지 10위권에 진입했다. 울란바토르 직항편 확대와 방송 콘텐츠 노출, 서늘한 기후와 자연경관을 찾는 '쿨케이션'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철 몽골 상품 예약도 전년보다 73.6% 늘었다.
업계는 고환율과 고유가가 장거리 여행 비용을 끌어올리면서 단거리 선호가 강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부터 유류할증료 부담이 낮아진 데다 9월 황금연휴도 예정돼 있어 주춤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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