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달러 환율, 은행권 오르는데 암시장은 내려…고점 대비 7%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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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비공식 외환 시장(암시장)의 미국 달러화 환율이 급락하며 은행권의 매수 환율을 밑도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호치민시 환전소들의 미국 달러화 환율은 매수(내가 팔때) 2만6,100동, 매도(내가 살때) 2만6,330~2만6,400동 사이로 형성됐다. 전일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250동이 하락한 것으로,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큰 폭의 조정이다.
이로써 암시장 환율은 사상 최고치인 2만8,150동까지 치솟았던 지난 3월 초와 비교해 약 2,000동(7%) 급락했다.
최근 암시장 환율은 은행권 공식 환율과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주요 시중은행들은 달러 매매 환율을 전일과 동일하게 유지하거나 소폭 올렸다. 비엣콤은행(Vietcombank)은 매수 2만6,110동, 매도 2만6,490동을 고시했고, 비엣틴은행(Vietinbank)은 각각 2만6,133동, 2만6,513동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를 베트남 동화로 환전하려는 경우,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암시장보다 약간 더 유리하고, 달러를 매수하려는 경우에는 암시장이 은행보다 더 저렴한 기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암시장 환율은 중앙은행(SBV)의 기준 환율과도 반대로 움직였다. 이날 중앙은행이 공시한 기준 환율은 2만5,260동으로,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암시장 환율이 시장 수요 공급 법칙에 따라 결정되는 반면, 기준 환율은 거시경제 상황과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운용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 한 달간 환율 급락의 원인으로 투기 심리 진정, 금값 약세 등을 꼽았다. 특히 암시장의 경우, 올 들어 규제 강화로 인해 비공식 시장 거래에 대한 대중의 법적 위험 우려가 환율 하락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나, 추가 하락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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