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고물가’ 베트남, 하반기 인플레이션 최소화 주력…범정부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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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지도부가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 중인 가운데 물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을 각 부처에 지시하고 나섰다.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38% 상승률을 나타낸 바 있다. 중동 분쟁 여파로 평균 19.13% 폭등한 국제 유가와 국내 연료 가격이 전체 CPI 상승률에 약 1.35%포인트를 차지하며 상반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중동 군사 충돌로 인해 국제 유가 상승 등 급격한 물가 상승이 예상되자, 유류세와 석유제품 수입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한편, 재정·통화 정책으로 물가 방어에 나섰다. 이를 통해 상반기 베트남 내 석유제품 가격은 주변국과 비교해 10~15%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전기요금 또한 변동 없이 유지됐다.
상반기 물가 상승에 대해 베트남 재무부 통계국(NSO) “상반기 국제 시장의 큰 변동성으로 인해 물가 압력이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나, 정부의 유연한 유가 관리와 풍부한 식품 공급으로 이러한 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그러나 원자재 비용 상승과 내수 수요 회복 등으로 가정용 전기, 건축 자재, 주택 및 소비자 서비스 비용이 잇따라 오르면서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지도부는 하반기 물가 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물가 예측 역량 강화와 함께 선제적인 대응 시나리오 구축을 각 부처와 기관,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특히 지도부는 대내외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정·통화 정책적 여력이 점차 좁아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필수재를 중심으로 한 신중하고 유연한 가격 관리를 주문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최소 10%, 물가상승률 통제 목표로 4.5% 내외를 설정한 상태다. 이를 두고 현지 경제학계에서는 상반기 4%대 고물가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에너지 및 원자재 비용, 운송비, 환율 변동 등과 7월 공공부문 기본급 인상, 9월 말 이후 석유류 세금 감면 혜택 종료, 하반기 경제 성장 목표 상향(11.9%) 등에 따른 전력·생산재 수입 증가 등 대내외 요인 고려할 때 올해 물가 통제 목표는 달성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재무부는 새롭게 제시된 하반기 경제성장률 목표에서 인플레이션 4.5% 통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올해 남은 기간 월평균 CPI 상승률이 0.05%로 유지돼야 한다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물론 이는 전기와 의료, 교육 등 주요 공공 서비스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유류 가격 상승률 연율 11.85%를 전제로 수립된 전망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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