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강달러에 ‘외환보유고’ 4년 새 1,120억→880억 달러 급감
조회 0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이 고환율 장기화로 인해 지난 2022년 대비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최근 내놓은 외환보유액 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은 876억 달러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1,12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1.8% 감소한 것이다.
앞서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은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었던 시기에 적극적으로 외화를 매입한 덕분에 2014년 말 340억 달러에서 2022년 1월 1,120억 달러까지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줄어든 외환보유액에 대해 베트남중앙은행은 2022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 유지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지정학적 긴장 고조, 공급망 중단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로 인해 외환 시장에 개입이 불가피했고, 이를 통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경제 전반의 외화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환율 안정, 인플레이션 통제 및 거시경제 안정성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중앙은행은 현재 외환보유고 관리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인 초안에 따르면, 외환보유액 수익성 평가 기준에서 금(金) 관련 수입 및 지출은 제외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당국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목적이 이익 극대화보다는 주로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위험 회피,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초안에는 △시장 개입 방식에 대한 선택지 확대 △유동성 공급을 위한 뱅크런이 발생한 금융기관과의 외환보유액 거래 허용 △외환보유액 투자 구조 승인 주기 변경 등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