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中온라인스캠 조직 잇따라 적발…캄보디아 ‘풍선효과’ 현실화
조회 0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최근 들어 중국인 온라인 금융사기 조직이 잇따라 현지 공안 당국에 적발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스캠 조직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주변국으로 범죄 조직이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호치민시 공안 경찰수사국은 “A씨와 B씨 등 중국인 2명과 30대 베트남 여성 C씨를 타인의 불법 체류 조직 혐의로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앞서 지난 17일 호치민시 공안국장의 지휘 아래 이민국이 이끄는 22개 특별단속팀이 관내 숙박 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시다발적인 합동 단속에서 적발됐다.
이날 단속에서는 히엡빈동(phuong Hiep Binh)의 한 주택에서 불법 체류 중인 중국인 42명이 적발됐다. 당국은 해당 주택에서 스마트폰 132대와 태블릿PC 77대, 노트북 7대 등 온라인 스캠에 사용된 기기를 대거 압수 조치했다.
수사 기관은 해당 주택이 해외 총책의 지휘를 받는 외국인 범죄 조직이 합숙하며 활동하는 폐쇄형 거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주택 한 채를 통째로 임대한 뒤 중국인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A씨는 인사 관리와 감시, 내부 기강 유지를 담당했고, B씨는 보급과 출입 관리를 담당했다. C씨는 범죄 조직이 집단 생활할 수 있는 주택을 찾고, 공동 생활 공간의 개조를 담당했다.
앞서 호치민시 공안국은 한 달여 전에도 투언자오동(phuong Thuan Giao) 공안과 공조를 통해 관내 한 여관을 급습해 임시거주신고 없이 투숙 중이던 중국인 85명을 적발하고, 컴퓨터와 노트북 약 200대, 스마트폰 550여 대 등 수많은 전자기기를 압수하기도 했다.
수사 결과, 해당 조직을 이끈 중국인 3명은 상부 지시로 온라인 스캠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에 입국, 부지 물색과 숙소 임대 계약을 마친 뒤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및 장비 설치를 마치고 중국에서 인력을 밀입국시키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에도 지역 공안은 빈즈엉(Binh Duong) 지역 한 호텔에서 중국인 83명을 적발한 바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온라인 사기를 벌이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밀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치민시 공안국은 “45일간 집중단속 기간, 관내 1,616곳의 숙박 시설을 점검해 거주신고 규정 위반 160건과 출입국관리 규정 위반과 불법 취업, 도박과 관련한 위반 311건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어 “최근 캄보디아 당국이 온라인 스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중국인이 주도하는 수많은 범죄 조직들이 활동 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당국은 초국적 범죄 조직이 베트남의 국제화, 개방적 관광 정책을 악용해 활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정기적인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